#분임 개요
○ 임장일시 : 2023. 9. 23.(토) 오후 1:00 ~ 6:30(5시간 30분)
○ 임장지역 :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망포동
○ 임장거리 : 18km
○ 아쉬운 점
- 2시간 반부터 너무 힘들었다. 너무 힘들면 임장의 본래 의도인 지역이 눈에 잘 안들어온다.
- 루트 짤 때 철저하게 '상권' 위주 지역 분위기만 보는 것을 목표로 Max. 4시간(15km) 이내(1일)로 짜는 게 좋겠다.
○ 잘한 점
-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끝까지 결국 목표했던 루트를 다 돌았다.
- 임장 식사, 간식 지출을 매우 아꼈다.(8천원 이내)
#에피소드


임장은 힘들기 때문에 좋아하는 요소를 넣어야 한다. 점심으로 좋아하는 라면과 복숭아 아이스티를 사먹었다. 한창 배고플 때 먹는 라면의 맛, 한창 목말라서 죽을 것 같을 때 먹는 복숭아 아이스티의 맛이란!

망포동에 '지성공원'이라는 곳이 있다. 박지성 선수가 수원 출신인가 하고 봤더니 관악구 출신.. 수원과 연관이 많아서 박지성을 기리기 위해 조성했다고 한다. 공원 앞 삼거리 이름은 '박지성 삼거리', 삼거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 이름은 '동탄지성로'. 수원은 마케팅을 열심히 한다.
#분임 소감
영천, 영통 분임 때 사진을 별로 안 찍었더니 기억이 잘 안난다;; 이번엔 복기용으로 사진을 제법 찍었다.


매탄2동부터 분임을 시작했다. 매탄1동으로 갔다가 매탄권선역쪽으로 쭉 내려가 망포동으로 넘어갈 생각이었다. 매탄동은 영통구 데이터분석을 통해 '노인이 많고 낡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이라는 가설을 세웠던 곳이다.


확실히 낡은 건물들이 많고 거리에 노인분들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의외로 아파트가 있는 곳은 쾌적하고 초중등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 그리고 구도심이라 그런지 몰라도 특징은 가로수나 단지에 심어진 아파트의 나무들이 굉장히 키가 크고 높았다는 것이다. 광교나 영통동에 비하면 매탄동이 낡기는 했지만 그래도 단지별로, 구역별로 쾌적한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고 해서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낡은 지역인만큼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이 한창이었다. 아파트마다, 공사현장마다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매탄동이 인계동, 수원시청이랑도 가깝고 무엇보다 거대한 삼성 디지털시티를 끼고 있는 수원의 중심인 만큼 새 아파트가 들어오면 선호도가 높을 것 같다. 수원시민이라면 기회를 엿봐야 하지 않을까.



'수원에는 삼성이 있다.' 예전부터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삼성 건물을 본 적은 없다. 매탄동 임장을 하는 김에 이번에는 제대로 삼성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네이버 지도에서만 봐도 엄청나게 거대해보이는 더 회색지대... 과연 어떤 곳일지 궁금해서 일부러 주변을 거의 다 돌아봤다.

일단, 삼성전자 및 삼성 계열사들이 모여 있는, 삼성그룹 본사인 저곳을 '삼성 디지털시티(The heart of Samsung)'라고 부른다. 저 안에는 다음과 같은 회사들이 있다.(출처: 나무위키 등)
- 삼성전자 공업단지
- 정보통신연구소
- 모바일연구소
- 삼성전기
- 글로벌기술센터
- 글로벌CS센터
- 삼성전자 글로벌 EHS센터
- 삼성첨단기술연구소
- 삼성전자 C-lab
- 삼성전자로지텍
-
131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있고 사무실, 연구소 건물뿐만 아니라 센트럴 파크, 숙박시설, 보육시설, 체육시설, 종교시설 등까지 하나의 마을처럼 구성되어 있고 내부는 버스로 이동이 가능하다니 그야말로 삼성 빌리지인 것이다.(48만평 규모) 뿐만 아니라, 이 부근에는 삼성 협력사와 공장까지 들어서 있어 삼성전자가 수원, 특히 영통구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실상 삼성덕분에 영통구가 지금과 같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삼성의 발전사는 잘 모르지만, 이미 이렇게 디지털시티로 구축되어 있고 서울과 접근성이 괜찮은 수도권 인근에 이만한 크기의 부지를 구하기가 이제는 쉽지 않으니 한동안은 계속 이렇게 매탄동에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삼성 디지털시티 직접 둘러본 사진이다. 삼성그룹 본사의 규모를 느껴보자.







이러한 삼성디지털시티는 매탄동과 곧바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중간에 '원천리천'이라고 해서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게 마치 하나의 벽처럼 매탄동 시내와 삼성디지털시티를 나누고 있었다.


아름다운 생태천이 삼성그룹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서 좋아였고 보안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다만, 일하는 사람들의 도보 접근성이 떨어지니까 삼성 직원이라면 매탄에서 안 살 거 같기도 하고.. 어차피 셔틀 타고 시티 안으로 들어가는 게 더 편하니까 말이다. 삼성그룹이 왜 네이버 지도에 회색으로 표시되는지 벽에 붙은 안내문을 보고 알게 되었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기 때문에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철저하게 보안상 관리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치고는 부지는 넓지만 삼성로지텍도 그렇고 삼성전기도 그렇고 생각보다 좀 낡아서 놀랐다. 그리고 주변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지 않고 난개발이 엄청 심했고 아파트보다는 빌라나 오래된 상가들이 훨씬 많아서 '여기가 정말 삼성 맞아?'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삼성 직원들이 영통구에 얼마나 사는지 궁금해졌다. 나라면 그냥 동탄 살지도..
삼성 디지털시티 우측으로는 '교통안전공단 수원검사소'라는 곳이 있어서 주변에 자동차1급검사소 등 수리공업소가 엄청 많이 들어서 있다. 인도가 아예 없어서 도보 이동이 불가할 정도.. 나중에 이곳도 재개발이 되겠지만 아무튼 삼성디지털시티 같이 삐까번쩍한 곳 옆에 바로 이런 지역이 있어서 대한민국의 명암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영통구청쪽은 주거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매탄동에서 가장 상권이 발달해있고 공부하러 학원 온 초등학생들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슬쩍 지나가면서 봐도 서울가는 광역버스가 수시로 다니고 있었다.

상가에는 학원과 병원으로 빼곡히 들어서 있었고 주변도 대부분 아파트 단지라 균질성도 상당히 높았다. 임장 루트를 잘못 들어서 '위브하늘채' 단지에 어쩌다가 들어가게 되었는데 단지가 넓고 쾌적한데다 메인 상권과의 거리도 가까워서 한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아직까지 단지 조사를 꼼꼼히 하지 않은 상태니까 덜컥 선호단지를 정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만약 매탄동에서 살곳을 정해야 한다면 위브하늘채에서 살고 싶다.
삼성 부근까지 다 돌아보고 망포로 넘어갔다. 매탄권선역과 망포역은 수인분당선 1 정거장 차이지만 매탄권선역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던 것이, 망포역 부근으로 갈수록 사람도 차도 많아지는 것이 시내로 접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망포는 임장 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영유아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많고 새아파트가 많은 곳'이라는 가설을 세웠는데 실제로 그러했다. 망포역 부근 및 망포1동은 구도심이라 여전히 낡은 아파트가 많았지만 망포2동의 동쪽과 남쪽으로 망포동이 계속 확장되면서 새아파트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서고 있다. 그래서 망포동은 망포1동과 2동으로 나누어 봐야한다.



망포1동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곳과 낡은 아파트가 섞여 있고 대신 망포역과 망포마을에 상가, 학원가가 굉장히 잘 형성되어 있다. 역의 유무, 편의시설이나 학원, 가게 수 등을 미루어 보았을 때 망포1동이 살기에는 더 편해보인다. 다만 여기도 구역별로 아파트 균질성이 높은 곳과 낡은 빌라들이 섞여 있어 균질성이 낮은 곳이 섞여 있으므로 단지별로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또 새 아파트, 쾌적한 신규 택지를 좋아한다고 하니, 망포2동도 못지않게 유망할지 모르겠다. 여기는 마치 동탄2 신도시처럼 신도시 느낌을 주는 곳이다. 광교처럼 '으리으리 신흥부자'의 느낌보다는 동탄 시범단지 위아래에 또는 동탄 남부에 위치한 미니 신도시 느낌이다. 그리고 확실히 유모차가 엄청 많다.




글빛도서관 옆은 '글빛누리 공원'이라는 곳인데 가을노을 질 무렵 공원에서 엄청나게 많은 초딩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창 태동하는 신도시의 그 모습, 딱 그대로였다. 다만, 이제 막 생긴 택지다보니 망포역 부근만큼 상권이나 학원가가 잘 발달해 있지는 않은 게 단점이다.
망포2동은 여전히 확장 중이고 새로 생기는 중이다. 영통푸르지오트레센츠('25.3월), 영통푸르지오파인베르('25.3월) 그리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 더 건축중이었다. 여기저기 크레인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에 반해 입지독점성이 떨어진다. 새로 짓고 있는 푸르지오 아파트들 건너편은 화성시 반월동인데 밭과 논이 펼쳐져 있고 도시민들 대상으로 유료 주말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도 아파트 택지로 개발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곳으로 보이므로 확장성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망포2동의 입지독점성은 구도심에 비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망포동을 마지막으로 장장 3일에 걸쳐 12시간, 45km의 영통구 임장을 마쳤다. 영통구 생활권은 크게 '광교 생활권', '매탄 생활권', '영통 생활권', '망포 생활권'으로 나뉘고 생활권별 순서를 매기라면 [광교>영통>망포>매탄]이라고 생각한다.
임장하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원천' 이 아예 빠졌음 : 원천은 원천동 자체로 의미가 없고 광교나 매탄 생활권으로 쪼개는 게 맞을 것 같다.
- 영통이 망포보다 더 좋음 : 확실히 영통은 부자동네의 느낌이 나고 행정기관이 많다.
그리고 끝까지 고민되었던 게 망포랑 매탄 중 어디가 더 좋은 생활권이냐의 문제였는데, 매탄에도 영통구청 부근처럼 무르익은 상권을 끼고 있는 좋은 곳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망포역 상권이 영통구청보다 훨씬 더 크고 교통도 더 잘 되어 있고 망포2동의 동탄2 같은 신규택지들의 영향력이 더 클 것 같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제 생활권별 단지임장을 해야 하는데 3일에 한번씩 분임을 하다보니 9월은 벌써 속절없이 흘러갔고 10월 5일부터는 실준반 수강해야 해서 아마 올해 안으로 단임, 매임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영통구 분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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